[부산/경남]‘休대폰’…교내에서만이라도 휴대전화 사용 말자

  • 입력 2005년 6월 1일 07시 58분


“수업시간만은 휴대전화 공해에서 벗어납시다.”

부산시학생교육원이 고등학생을 상대로 ‘휴(休)대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교내에서만은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말자는 운동이다.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등 학습 분위기가 흐려지는데다 휴대전화가 없으면 불안해하는 학생까지 생기는 현상을 차단하기 위한 것.

학생교육원은 학교에 휴대전화를 갖고 가지 않거나 최소한 수업시간에는 전원을 끄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보고 수련과정에 ‘휴대전화 없는 생활’을 포함시켰다.

1박 2일의 수련기간 동안 학생들의 휴대전화는 모두 한 곳에 보관하고 보호자에게는 이 같은 사실을 미리 알리도록 지도한다. 교육원은 대신 공중전화 2대를 추가로 설치하고 급한 학생은 사무실 전화도 쓸 수 있도록 했다.

또 휴대전화로 인한 부작용을 학생 스스로 인식하도록 분임토의와 발표회도 마련한다.

교육에 참가했던 여고 1학년 김모(16) 양은 “휴대전화 없는 생활이 불편했지만 수업 분위기 회복을 위해서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