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의령군 큰줄 당기기로 세계기록 도전

  • 입력 2005년 4월 14일 2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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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의령군이 의병제 축제기간에 개최되는 ‘의령 큰 줄 땡기기’로 세계 기록에 도전한다. 땡기기는 당기기의 사투리.

경남도무형문화재 20호인 의령 큰 줄 땡기기에 사용되는 줄의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길이 205m, 최대둘레 6m이며 무게는 60t에 이른다.

의령군 관계자는 14일 “이달 초 영국 기네스 본부에 큰 줄 땡기기의 기네스북 등재신청을 했다”며 “22일 정오 의령천 둔치에서 1만 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줄 땡기기 행사를 촬영하고 자료를 첨부해 곧 공인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줄다리기’는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나하(那覇)시의 것으로 길이 185m, 무게 40t이며 1999년 10월 등재됐다.

의령 큰 줄 땡기기는 1800년대부터 매년 정월 대보름 의령과 함안, 합천군민이 참가해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행사로 내려 왔으나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 과정에서 일시 중단됐다.

이 행사에 쓰이는 줄을 만드는 데는 의령군 내 232개 마을 주민들이 참여해 한 달이 걸린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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