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환 산림청장 “숲 가꾸기 600년 大計 세워야”

  • 입력 2005년 4월 5일 04시 15분


코멘트
“60년 전에 제정한 식목일, 이제는 60년 후가 아닌 600년 후를 생각하며 나무를 심고 가꿔야 합니다.”

제60회 식목일을 맞아 조연환(曺連煥·56·사진) 산림청장은 “숲은 우리의 미래와 희망”이라며 “이제 나무만 심는 시대가 아니라 ‘숲다운 숲’을 가꿔야 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조 청장은 이를 △고부가가치의 목재를 생산하는 숲 △경관이 미려하고 쾌적한 공기를 제공하는 숲 △물 저장 능력이 탁월하고 탄소흡수 기능을 최대한 발휘하는 숲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올해 안에 국산 목재공급률을 현재의 6%에서 1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충북 보은 출신으로 1967년 산림청 근무를 시작으로 임업서기관, 자원조성과장, 국유림관리국장, 산림청 차장 등을 거쳐 지난해 제25대 산림청장에 취임한 조 청장의 요즘 최대 걱정거리는 소나무 재선충병.

그는 “소나무가 말라죽고 있어 잠도 마음 편히 자지 못하고 있다”며 “방제와 항공 예찰, 백신 개발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해 확산을 막고 있지만 이제 국민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