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난 변시체 유골 천안 저수지서 발견

  • 입력 2005년 3월 31일 0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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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의 한 저수지에서 토막 난 변시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오후 1시 반경 천안시 안서동 천호저수지에서 오모(25·대학생) 씨가 몸통이 잘린 변시체가 담긴 검은 비닐봉지 2개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변시체는 버려진 지 오래돼 이미 유골이 된 상태였으며 절단된 머리와 몸통이 각각 2개의 봉지에 담겨져 있었다.

경찰은 변시체가 절단돼 있었던 점으로 미뤄 살해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최근 천안 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실종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신원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변시체의 DNA 검사를 의뢰하고 아직 발견되지 않은 나머지 신체부위를 수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변시체가 지난해 10월 귀갓길에 실종된 여고생 박수진(17) 양일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치아 구조 등으로 미뤄 30, 40대 여자의 시체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천안=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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