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정신병력 학원車 운전사, 고속도 광란의 질주

  • 입력 2005년 3월 14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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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력이 있는 40대 영어학원 차량 운전사가 정신발작 증세를 보이며 고속도로에서 경찰 순찰차를 상대로 광란의 도주극을 벌이다 붙잡혔다.

14일 전북 고창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오전 9시경 전북 군산시 대야면 부근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목포기점 132km)에서 구모(40·충남 태안군 태안읍) 씨가 모 영어학원 차량인 이스타나 승합차를 시속 160km의 속도로 지그재그로 몰며 난폭운전을 했다.

구 씨는 신고를 받고 추격에 나선 순찰차 3대와 계속 부딪히면서 30여 분간 60여km를 더 달아나다 오전 10시 5분경 고창군 대산면 율촌리 부근에 이르러 바퀴에 펑크가 나면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결과 구 씨는 1993년 이후 여러 차례 정신이상으로 치료를 받은 경력이 있었으나 2년 전부터 충남 태안군 태안읍에 있는 한 영어학원의 차량 운전사로 근무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영어학원 원장은 경찰에서 “구 씨에게 정신병력이 있었는지 전혀 몰랐다”며 “2년 동안 학원차량을 운전하면서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진술했다.

고창=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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