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항운노조, 부산신항 독점 노무공급권 요구

  • 입력 2005년 3월 11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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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는 부산 항운노조가 내년 개장하는 부산 신항에도 독점적인 노무공급권을 요구해 마찰을 빚고 있다.

부산신항만㈜(이하 PNC)은 11일 “자체적으로 하역인력을 채용할 계획이지만 부산항운노조에서 노무인력의 독점공급권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30개 선석으로 건설되고 있는 부산신항은 내년 1월부터 3개 선석이 운영되고 2011년 완전 개장하면 모두 6000명의 하역인력이 필요하다.

항운노조는 하역 인력을 항운노조에 가입하도록 하는 클로즈드숍제 보장과 하역 물량에 따른 성과급제 보장 등을 요구하는 공문을 최근 PNC에 보냈다. 그러나 PNC는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경쟁 항만에 대항하기 위해 건설한 부산신항에 항운노조가 노무독점권을 갖는데다 노임이 성과급제로 운영되면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요구를 수용하기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각 부두운영사와 선박회사들도 항운노조가 계속 노무공급 독점권을 행사하면 부산항과 신항 모두 경쟁력이 떨어져 국가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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