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사이트 없앤다… 경찰 인터넷 단속 나서

  • 입력 2005년 3월 11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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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근절대회… 누가 이들을 울리나11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학부모 교사 학생 등 4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학교폭력 근절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회에서 자녀의 피해사례를 발표하던 한 어머니가 말을 잇지 못하고 울먹이자(왼쪽) 듣고 있던 여학생도 울음을 터뜨렸다. 변영욱 기자
학교폭력 근절대회… 누가 이들을 울리나
11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학부모 교사 학생 등 4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학교폭력 근절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회에서 자녀의 피해사례를 발표하던 한 어머니가 말을 잇지 못하고 울먹이자(왼쪽) 듣고 있던 여학생도 울음을 터뜨렸다. 변영욱 기자
경찰 등이 초중고 교내 폭력서클의 온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인터넷 사이트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교육인적자원부도 그동안 교육계가 학교폭력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본격적인 학교폭력 줄이기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11일 “정보통신부에 학교폭력과 관련된 인터넷 커뮤니티 수백 개를 삭제해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죄피해 사실 등이 신고되는 해당 사이트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조사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모니터링을 실시해 문제점이 드러난 인터넷 사이트를 폐쇄하는 한편 모니터링 결과는 수사기관에 제공할 방침이라고 이날 밝혔다.

정통부는 또 다음 네이버 등 인터넷 포털업계와 공동으로 ‘일진’ ‘일진회’ ‘일찐’ ‘노예팅’ 등의 단어와 관련된 사이트에 대한 검색을 차단할 예정이다. 관련 유해사이트 신고는 정보통신윤리위원회 불법·유해정보신고센터(www.internet119.or.kr, 080-023-0113)로 하면 된다.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전국 시도교육청 부교육감회의에서 “교육계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학교폭력 문제를 키웠다”면서 “올해부터 학교폭력 발생 건수를 현 수준에서 매년 5%씩 줄여 5년 내에 25%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홍성철 기자 sungchul@donga.com

정위용 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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