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공개]홍석조 인천지검장 81억 늘어 1위

  • 입력 2005년 2월 24일 18시 29분


코멘트
이번 공직자 재산 공개 내용에서 가장 눈길을 끈 사람은 4년여 만에 재산을 3.5배나 불린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다. 또 주식 상장에 따라 81억1500여만 원이나 재산이 증가한 홍석조(洪錫肇) 인천지검장과 성과급만 1억3900여만 원을 받은 오영교(吳盈敎) 행정자치부 장관도 관심을 끌었다.

○…1998년 4월 금융감독위원장 재직 당시 25억5194만여 원을 신고한 이 부총리의 재산은 4년10개월 만에 91억779만여 원으로 늘었다.

특히 재경부 장관직을 퇴직한 2000년 8월부터 다시 재경부 장관으로 취임한 지난해 2월 사이에 60억여 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야인(野人)으로 있던 3년여 사이에 재산이 집중적으로 불어난 것.

이에 따라 이 부총리는 전체 공개 대상자 594명 가운데 홍 인천지검장(1위 274억7200만 원)과 진대제(陳大濟·125억6849만 원) 정보통신부 장관에 이어 재산총액 3위를 차지했다.

이 부총리 측은 “2003년에 여러 차례에 걸쳐 부인 소유의 토지 등을 팔아 매도차익 등으로 재산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홍석현(洪錫炫) 주미대사의 동생인 홍 지검장은 지난해 81억1513만여 원의 재산이 늘어나면서 재산 총액 274억7200만여 원으로 전체 공개대상자 중 1위를 차지했다.

재산신고액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홍 지검장 등 3형제와 누이동생이 대주주로 있는 ㈜휘닉스 피디이(PDE)의 주식이 지난해 6월 코스닥에 등록되면서 보유 주식의 신고 금액이 액면가에서 시가로 바뀌었기 때문.

홍 지검장은 지난해엔 보유 중이던 28만5000주의 주식을 액면가 5000원으로 계산해 신고했으나 이번엔 지난해 말 시가 4만2500원으로 계산해 신고했다. 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주식은 최근 들어 더욱 올라 액면가 5000원짜리가 5만8000원 선에 거래돼 재산총액은 319억여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행자부 장관은 봉급만으로 무려 1억5326만여 원의 재산을 불렸다. 이 같은 재산증가액은 재산을 공개한 15명의 국무위원 가운데 이 재경부 장관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금액.

오 장관 측은 “전 직장이던 KOTRA에서 사장으로 일할 때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받은 공기업 경영평가 상여금이 1억3900만 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은 186억여 원을 신고해 서울시 공직자 가운데 ‘최고 부자’ 자리를 유지했다. 이 시장의 재산총액은 건물임대보증금 반환 등으로 지난해보다 2억800만 원 줄어든 186억668만8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종대 기자 orionh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