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서 카드빚 일가족 4명 동반자살

  • 입력 2005년 2월 18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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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11시경 경기 의정부시 장암동 J 아파트에서 양모 씨(53) 등 일가족 4명이 숨져 있는 것을 목사 강모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강 씨는 “양 씨의 부인 우모 씨(47)가 일하던 식품매장 측에서 우 씨가 직장에 나오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고 15일 밤 처음 양 씨 집을 찾아갔으나 문이 잠겨 있었고, 18일 재차 찾아갔는데 또 문이 잠긴 채 인기척이 없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양 씨는 거실에서 누운 채로, 부인 우 씨와 딸(15)은 안방에서 이불이 얼굴 위에까지 덮인 채로 숨져 있었다. 작은방에서 반듯이 누운 채 발견된 아들(16) 역시 이불이 반쯤 덮여 있었다.

양 씨의 시신 옆에는 농약병으로 추정되는 유리병과 빈 검은콩우유팩, 집에서 담근 술이 반쯤 담긴 페트병이 놓여 있었다.

경찰은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과 일가족 모두 외상이 없는 점, 아파트 우편함에 신용카드대금 1600만 원 연체독촉장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생활고를 비관한 양 씨 일가족이 우유에 농약을 타 마신 뒤 동반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의정부=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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