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북]꿈과 희망의 졸업식 2題

  • 입력 2005년 2월 17일 1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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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금당초교 졸업생 전원에 상장-통장▼

16일 광주 서구 풍암동 금당초등학교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113명의 졸업생 모두는 우등생이었다.

이날 졸업생 전원은 ‘수학·과학 인재상’, ‘선·효행상’, ‘독서왕’ 등 각기 다른 상장을 받았다. 1년 동안 제자들을 지켜본 담임 교사가 개개인의 특성과 각종 대회 수상 내역, 미래에 대한 기대 등 상장에 담았다.

졸업생들은 장학금 5만원씩이 입금된 통장도 받았다. 이날 지급된 총 장학금 565만원은 지난해 학교 경영평가 결과 우수 학교로 선정돼 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상금이다.

상장과 상장 외에도 교사들의 ‘사랑의 메시지’가 담긴 1만7000원짜리 영어사전 한 권씩이 졸업생들의 손에 쥐어졌다. 한 아름의 상장과 상품을 품에 안은 학생들과 이를 지켜보는 학부모 모두에게 환한 웃음꽃이 피어났다.

안용호 (59)교장은 “새로 시작하는 학생들이 꿈과 희망의 씨앗을 싹틔우고 계속 키워나가라는 의미에서 장학금을 통장에 넣어 주었다”고 말했다.

▼화순 동복中 동문회, 졸업생 전원에 장학금▼

“산간 오지 학교인 모교를 살리기 위해 선배들이 작은 정성을 모았습니다.”

전남 화순군 동복면 동복중학교 동문회는 18일 열리는 32회 졸업식날 후배들에게 65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한다.

동복중학교는 동문회가 기탁한 돈과 농협, 청년회, 농악보존회 등이 십시일반 내놓은 장학금 등 총 800만원으로 졸업생 11명 전원에게 30만원씩, 올해 입학하는 신입생 10명에게 20만원씩을 전달하고 성적이 우수한 재학생들에게도 일정액을 지급키로 했다.

이날 졸업생 11명은 선배들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각자 졸업 답사를 하기로 했다.

동문회의 모교사랑은 이 뿐 아니다. 2003년 학교 도서관에 에어컨을 기증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장학금으로 500만원을 내놓았다. 교지(校誌)를 만들 때 동문선배들이 10여 편의 글을 싣는 등 2년째 후배들과 함께 교지를 펴내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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