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낮 12시 40분경 서울 송파구 잠실동 N모텔 2층 객실에서 전날 오후 7시경 투숙한 이모 씨(30·서울 강남구 삼성동)와 조모(25·여·서울 양천구 목동) 김모 씨(20·여·충남 금산군), 김모 양(18·경기 여주군)이 숨져 있는 것을 여관 종업원이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침대 위에 나란히 누워 있었으며,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이나 특별한 외상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 결과 객실에서는 음식물, 술병 등과 함께 여자 3명이 작성한 유서 3통이 발견됐다. 유서에는 특별한 내용 없이 ‘부모님께 미안하다’ ‘화장해 달라’는 등의 글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이들이 함께 음독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 씨와 조 씨가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돼 10일경 한 차례 만났으나 이들 4명 모두 특별한 관계는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자살사이트 등에서 만나 동반 자살했을 가능성에 대해 유족 등을 상대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