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양양공항 ‘韓流공항’ 변신

  • 입력 2005년 2월 11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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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양국제공항이 한류(韓流) 열풍에 힘입어 연초부터 많은 외국 관광객이 찾으며 활기를 찾고 있다. 춘천 남이섬 등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를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기 때문.

11일 강원도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인 9∼15일 양양국제공항에 중국과 일본 등에서 매일 1∼2편 씩 모두 16편의 국제선이 운행하는 등 모처럼 만에 국제공항으로서의 면모를 찾고 있다.

운항 구간별로는 중국의 동방항공이 ‘양양∼상하이(上海)’노선을 12편, 남방항공이 ‘양양∼광저우(廣州)’노선을 9일 1편 각각 운항한다. 대한항공이 ‘양양∼나고야(名古屋)’노선을 12일 2편과 ‘양양∼오사카(大阪)’노선을 13일 1편 운항한다.

특히 10일 운항된 ‘양양∼상하이’노선의 중국 발 모객의 경우 공급좌석 177석을 초과한 212명이 예약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는 현재 중국 대형여행사와 ‘양양∼상하이’노선을 4월부터 총 100편 이상 운항시키는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강원도는 대한항공과도 14일 현재 3월25일까지 주 1회 씩 한시적으로 운항하는 ‘양양∼오사카’ 전세기를 정기노선 전환 방안 등에 대한 협의를 벌인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한류 열풍으로 최근 일본과 중국, 동남아에서 강원도 방문을 희망하는 관광객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각국의 여행사들과 국제선 운항협의를 활발히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양양국제공항에서 국제선이 매일 이렇게 연속해 운항되기는 2002년 4월 개항 이래 처음 이다. 양양국제공항은 그동안 영동고속도로 4차선 확장 개통 등 육상교통 개선과 국내경기 침체에 따른 항공 수요 감소로 국내선이 대폭 축소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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