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이 사람/충남경찰 첫 여성경정 송정애씨

  • 입력 2005년 1월 24일 1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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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조(外助) 덕분이예요.”

최근 경정 승진시험에 합격해 충남 경찰 사상 첫 여성 경정에 오른 송정애 충남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장(42)은 합격의 기쁨을 경찰관인 남편에게 돌렸다. 남편은 이준달 충북 옥천경찰서 청문감사관(49·경위).

“지난 1년 반 동안 새벽 5시에 일어나 남편이 아침 준비하는 소리를 들으며 공부했어요. 빨래 청소 설거지 등 모든 집안일을 남편이 도맡다시피 했죠.”

그는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남편이 체력을 보강하라며 사온 쇠고기만도 70근이 넘을 것”이라며 “지난해 시험에서 고배를 마셨을 때 포기할까 생각도 했지만 ‘살림은 내가 맡아 도울 테니 부담 없이 공부하라’는 남편의 e메일을 받고 결심을 다시 굳혔다”고 말했다.

1981년 순경으로 입문한 뒤 이번까지 모두 시험으로 승진했지만 업무도 결코 소홀하지 않았다. 2003년에는 여성기동수사대를 만들어 전국 최고의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또 성매매특별법 발표 이후 최근까지 569건의 성매매를 단속해 서울지방경찰청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송 계장은 “경찰조직에서 여성의 역할이 무엇인지 항상 고민하고 배우는 여성 경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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