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단란주점 줄고, 룸살롱 늘었다

  • 입력 2005년 1월 6일 16시 29분


코멘트
다방, 단란주점은 줄어든 반면 룸살롱은 크게 늘어나 식품접객업소 간에도 희비가 교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6일 펴낸 '2004 보건복지 통계연보'의 식품접객업소 추이에 따르면 1998년 말 전국적으로 4만2391개에 이르렀던 다방의 수는 2003년 말 3만4779개로 5년 새 20%나 감소했다.

단란주점도 같은 기간 2만4550개에서 1만8442개로 25% 급감했다.

반면 1998년 말 1만7370개였던 룸살롱 등 유흥주점은 2003년 말에는 2만9552개로 70%나 급증했다.

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는 "재래식 다방은 점차 서구화한 커피¤에 자리를 내주고, 단란주점은 노래방과 룸살롱의 사이에 끼여 인기를 잃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식품위생법 상 유흥주점은 여성 종업원 등 접객원을 둘 수 있지만 단란주점을 둘 수 없게 돼있다.

유흥주점 외에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 중 '기타'로 분류되는 커피숍 등의 업소 수도 꾸준히 늘어 전체적으로 식품접객업소는 98년 말 63만6244개에서 2003년 말 72만7843개로 증가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식품접객업소 창업이 많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2004년 말 통계는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 같다"고 말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