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버스-지하철 이용객 늘고 속도 빨라져

  • 입력 2004년 12월 19일 18시 24분


코멘트
서울시내 대중교통 체계가 7월 개편된 뒤 대중교통 이용객이 증가하고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는 버스의 속도도 빨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일반버스와 마을버스, 지하철의 11월 평균 수입금도 65억41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7억9200만 원)에 비해 12.9%나 늘었다.

서울시는 19일 이 같은 내용의 ‘대중교통체계 개편 성과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대중교통 이용객 증가=서울시 대중교통 이용객은 11월 하루 평균 1019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51만6000명에 비해 7.1%가 늘었다.

특히 교통체계 개편 첫 달인 7월에는 대중교통 이용객이 914만6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0만 명 넘게 줄어들었으나 8월 900만 명, 9월 940만 명으로 증가했고 10, 11월에는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10월 978만8000명이 최고였다.

대중교통 수단별 11월 하루 평균 이용객은 마을버스가 25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4% 늘었다. 시내버스는 29만2000명(7.3%), 지하철은 12만8000명(2.8%) 늘어났다.

특히 대중교통체계 개편으로 버스와 지하철간 무료 및 할인 환승이 실시되면서 하루 평균 환승 이용객이 7월 137만3000명에서 11월 184만6000명으로 대폭 늘었다.

김경호 서울시 교통개선총괄반장은 “대중교통개편 이후 버스와 지하철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11월 하루 평균 수입금이 65억41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9%(7억4900만원)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중앙버스전용차로 속도 빨라져=도봉∼미아로, 강남대로 등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는 버스의 11월 평균속도가 대중교통개편 이전(6월)보다 평균 36.3∼93.9%나 빨라졌다.

중앙버스차로 중 버스 속도가 가장 빨라진 곳은 도봉∼미아로. 대표적인 상습정체구간이었던 한성대 입구∼혜화로터리 구간은 개편 전 시속 9km에서 개편 후 30.8km로 2배 이상 빨라진 것.

일반차로(승용차 이용)도 수색∼성산로를 제외하고는 3.8∼9.8% 빨라졌다. 수색∼성산로의 경우 연희 나들목 부근 일반 차로가 1개 줄면서 교통체증현상이 빚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체증을 막기 위해 연희동 성산회관 앞 지하보도 부근에 추가로 1개 차로를 넓힐 계획이다.

시는 또 내년 12월까지 망우∼왕산로 10.4km(구리∼동대문), 시흥∼한강로 14.9km(안양∼서대문), 경인∼마포로 16.2km(부천∼서대문) 등 총 41.5km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새로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대중교통체계를 개편하면서 과다하게 요금을 인상했다는 지적과 관련해 저상버스 및 무공해버스 도입 등 서비스를 개선하고 교통요금 추가 인상은 당분간 억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이진한 기자 likeda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