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섬진강 골재채취 2005년부터 못한다

  • 입력 2004년 12월 12일 2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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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부터 골재채취 휴식년제가 실시 중인 섬진강에서 내년부터는 골재채취가 영구적으로 금지된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을 비롯한 섬진강 수계 물 관련 기관장 및 11개 자치단체장이 참여하는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는 10일 전북 순창에서 2004년도 하반기 정기총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섬진강 보전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골채채취 영구금지는 1999년부터 실시 중인 골재 채취 휴식년제를 한층 강화한 것으로 섬진강 수질 및 생태계 보전에 획기적인 전기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협의회는 또 보다 깨끗하고 생태적으로 안정된 섬진강을 가꾸기 위해 4년 주기로 생태 건전성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생태계 및 수질에 악영향이 우려돼 주민과 환경단체 등이 반대해 온 남원지역 소수력발전소 건설 등 섬진강 본류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해 공식적인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은 “인공댐이 설치되면 상하류간 어류이동 장애 등 생태계 교란으로 강의 생명력이 급격히 상실될 우려가 있다”며 “소수력 발전시설 등 대규모 구조물 설치는 협의회 설립이념과 주민의 이익에도 반하므로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또 전남 곡성군 오곡면 오지리 하천변에 방치돼 있는 80만 t의 불법 건설폐기물로 인한 수질오염 방지 및 경관보전을 위해 폐기물의 조속한 처리를 하천 관리청인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건의했다.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에는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을 비롯해 광양 순천 남원시장, 남해 하동 구례 곡성 진안 장수 순창 임실군수 및 전주지방환경청장, 한국수자원공사 섬진댐관리단장, 주암댐관리단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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