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부정 수사확대]휴대전화 부정 83명 추가 적발

  • 입력 2004년 12월 10일 18시 34분


휴대전화를 이용한 대학수학능력시험 부정행위 의심자 1625명에 대한 조사가 사실상 마무리된 가운데 부정행위자 83명이 추가로 적발됐다.

이로써 올해 수능 부정행위로 입건된 사람은 수험생 312명을 포함해 374명으로 늘었다.

경찰청 김영태(金永泰) 지능범죄수사과장은 10일 “14개 전체 지방경찰청별로 조사가 완료돼 83명의 수험생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또 “교육인적자원부에 11일 관련자 명단을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가 적발된 지방경찰청별 부정행위자는 전북 37명, 전남 27명, 충남 7명, 서울과 충북 각 6명 등이다.

경찰은 광주의 경우 5명이 이미 적발된 J고교 주축의 대규모 그룹으로부터 답안을 전송받은 사실을 확인했으며 그 외는 1 대 1, 1 대 2 형식의 소규모 부정행위라고 밝혔다.

경찰은 ‘웹투폰(web-to-phone·컴퓨터에서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내는 방식)’을 통한 부정행위자는 한 명도 적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지검은 지난해 수능 부정행위를 주도하고 올해 후배 고교생의 부정행위를 지휘한 대학생 두 명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수능 부정행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데 이어 올해 수능에서는 광주 북구 용봉동 모 고시원에서 고교 후배들에게 답안 전송을 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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