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나친 크리스마스 장식에 가로수 겨울잠 못자요”

  • 입력 2004년 12월 9일 2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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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는 즐거움, 나무에게는 스트레스.’

산림청은 성탄 트리 제작 등을 위한 지나친 가로수 조명 장식이 나무의 겨울잠을 방해해 스트레스로 작용한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9일 산림청에 따르면 나무는 대기온도가 5℃ 이하로 떨어지는 겨울철(11∼2월)이 되면 잎을 떨어뜨린 뒤 생리적 휴면 상태에 들어가는데 가로수에 설치하는 조명이 이런 겨울잠을 방해한다는 것.

이에 따라 산 나무에 성탄 트리를 장식할 경우 전구가 한 부분에 지나치게 밀집되지 않도록 하고 특히 나무의 가는 가지나 잎눈 부분에는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등을 설치하면서 나무에 상처를 낼 경우 동해 및 병해가 발생할 위험도 크기 때문에 조심해서 나무를 다뤄야 한다.

가로수 장식용 전구는 2월 말 이전에 철거하는 것이 좋다. 이 때쯤이면 대기온도가 영상으로 올라가 전구에서 발생하는 열이 나무의 잎눈과 잎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어 생육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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