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시티 2004]자전거도로-둔치공원 조성 지역특색 살려

  • 입력 2004년 11월 21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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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모전에서 환경부장관상을 받은 6곳의 자치단체들은 자전거도로, 하천 복원, 풍력발전 등 지역 실정에 맞는 다양한 방법으로 환경 개선 노력을 펼쳐 왔다.

▽경남 진주시=시 전역에 촘촘한 자전거도로를 구축해 한국을 대표하는 ‘자전거 도시’를 조성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시는 ‘자전거 도시’ 건설을 위해 1단계로 1998∼2001년 52억원을 투입해 자전거 및 보행자 겸용도로 54km를 설치하고 도로 턱 359곳을 낮췄다. 시는 또 지난해부터 90억원을 들여 2006년 완공을 목표로 시내 자전거도로를 51km 더 늘리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충북 청주시=청주 도심을 가르는 무심천은 주변에 주차장과 하상도로가 마구잡이로 건설돼 생태계가 파괴됐던 하천이다. 시는 오염으로 물고기가 대량 폐사하고 가뭄 때 악취가 심했던 무심천을 살리기 위해 2002∼2003년 81억원을 투입해 제방의 도로망을 정비하고 둔치를 공원으로 꾸몄다.

▽전남 담양군=인구 5만명의 농촌 지역인 담양군은 지역개발의 목표 자체를 개발중심에서 ‘지속가능한 생태중심주의’로 바꿨다. 군민과 기업, 군청이 협력하는 ‘녹색 지방정부’가 담양군의 목표다. 전국 최초로 ‘지속가능발전위원회’와 ‘생태도시담양21협의회’를 만들어 예산을 지원하고 보전 가치가 있는 곳은 ‘특별지역’으로 관리해 반환경적 개발을 금지했다.

▽충남 금산군=군내에 무려 1000개의 자연공원을 가꾸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차근차근 실천해 왔다. 금산은 3000여개 산과 474개 자연마을로 이뤄진 곳. 군은 마을별로 앞동산과 뒷동산을 꾸미고 100개에 가까운 문화유적지 학교 보호수 자연꽃밭을 가꿔 1000개의 자연공원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2000년에 세웠다. 연말까지 777개 공원이 완성될 전망.

▽서울 강서구=‘도시 작은 산 생태복원’을 추진해 온 강서구가 서울에서 유일하게 그린시티로 선정됐다. 강서구는 개화산 봉제산 등 7개의 작은 산이 있으나 불법 체육시설인 배드민턴장 등의 구조물 때문에 산의 자연미 훼손이 심각했던 곳.

구청장 등 간부들은 2003년에 수개월간 배드민턴 동호회들을 찾아다니며 정비의 필요성을 설득했다. 그 결과 동호회와 주민들의 동의를 얻었고 지난해 개화산과 봉제산에 설치된 13개 배드민턴장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그 자리에 나무를 심었다.

▽제주도=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응모 자격을 가진 제주도는 풍력 개발 등 천연 에너지를 개발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주도는 1997년 ‘풍력발전사업’에 착수, 지난해 4월까지 203억원을 투입해 15기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했다. 15기가 모두 가동된 올해 초부터 제주도는 전체 전력 수요의 1%를 풍력 발전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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