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두 대학 총학생회장 ‘캠퍼스와 인생’ 열띤 토론

  • 입력 2004년 11월 12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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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학풍과 봉사하는 인재를 키우는 것이 칭화(淸華)대의 힘입니다.”

11일 한국을 방문한 중국 칭화대 정샤오보(鄭曉博·22·컴퓨터과학기술과 석사1년) 총학생회장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 등 쟁쟁한 지도자를 배출한 칭화대의 교풍(校風)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번 방문은 한양대 총학생회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두 대학은 학술교류협정을 맺어 다양한 교류를 하고 있다.

정씨와 한양대 총학생회장 이상현씨(27·경영학과 4학년)는 11일 동아일보사에서 대학생활 등 서로의 관심사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칭화대 학생들은 오전 8시 수업을 시작해 최소한 오후 11시까지 도서관에서 공부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30명 중 한두 명꼴로 낙제할 정도로 학사 관리가 엄격하다고 그는 소개했다.

정씨는 또 “졸업 후 돈을 많이 벌겠다는 생각을 가진 학생은 거의 없고 국가를 위해 일하겠다는 학생이 대부분”이라며 “교수님들이 ‘말로만 칭화대 학생임을 내세우지 말고 학교의 이름을 더럽히는 일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씨는 “전통적으로 공대에 많은 투자를 하는 등 칭화대와 같이 실용학문을 중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씨는 “월드컵 때 확인된 축구 실력과 열정적인 응원에서 보듯 한국의 젊은이들은 매우 역동적”이라며 “젊은이들의 활기와 자신감이 한국을 이끌어나가는 동력”이라고 말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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