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5·18현장 광주교도소, 삼각동으로 옮긴다

  • 입력 2004년 10월 13일 21시 09분


1980년 5·18 당시 광주민주화운동의 현장의 하나로 주변 도시화에 따라 수 년 전부터 이전이 거론돼 온 광주교도소가 북구 삼각동 일대로 옮겨 갈 전망이다.

광주시는 13일 “그동안 광주교도소 이전문제를 둘러 싼 도시계획 관련 절차 등을 협의해 온 법무부 측이 삼각동 일대를 사실상 교도소 이전 후보지로 확정한 사실을 최근 확인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달 4일 삼각동을 대상으로 한 ‘광주교도소 입지 타당성 조사를 위한 기본조사’ 설계용역 입찰공고를 냈다.

이 조사의 대상지는 삼각동 월산마을 뒷쪽 산 38번지 일대 야산으로 법무부는 새 교도소를 부지 10만 여 평에 건축연면적 2만652평 규모로 신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1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부지 매입비와 설계비 등을 2006년도와 2007년도 예산에 반영, 이르면 2008년 공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광주교도소▼

1970년 동구 동명동 농장다리 일대에서 현 위치로 이전했다. 5·18 당시 당시 계엄군이 주둔해 있으면서 담양 순천 쪽으로 이동하는 차량과 시민들에게 총격을 가해 수 십명이 희생된 현장으로 ‘5·18사적지 제22호’로 지정돼 있다.

김 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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