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북농가 평균소득 전국 최하위

  • 입력 2004년 10월 12일 21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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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5위 수준이던 경북지역의 평균 농가소득이 최하위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가 최근 국회 행정자치위 이명규(李明奎·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농민들의 가구당 평균소득은 2263만원으로 전국 9개 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이 같은 농가소득은 1위를 기록한 경기(3245만원)의 72%에 불과한 것이어서 경북도의 농업정책 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지난해 전국의 평균 농가소득은 전년도에 비해 9.8% 오른데 반해 경북은 4.5% 감소했다.

경북지역의 농가소득은 1999년 2234만원으로 전국 4위였고 2000년 2282만원, 2001년 2375만원, 2002년 2369만원 등으로 3년 간 5위에 머물러 그동안 전국 평균은 유지하는 것으로 평가돼왔다.

이처럼 농가소득이 전국 최하위로 떨어진 것은 경북도가 도정(道政)의 목표를 경제 살리기에 두고 첨단산업 등에 치중하느라 상대적으로 농업 분야에 소홀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대해 경북도 관계자는 “2002년부터 2년 연속으로 태풍 ‘루사’와 ‘매미’의 영향으로 농작물 피해가 심했던 데다 농민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고 재배품목도 쌀 외에 고추, 포도, 사과, 참외 등으로 다양해 효율적인 농업정책을 추진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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