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전산시스템 웜-바이러스 ‘몸살’

  • 입력 2004년 10월 10일 18시 32분


전국 초중고교의 전산시스템이 웜이나 컴퓨터 바이러스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보안기술연구소은 “전국 초중고교 전산시스템에서 발생한 사고는 2002년 776건, 2003년 1153건, 올해 6월까지 474건으로 조사됐다”며 “올해 상반기 사고 건수 중 54%인 256건이 웜, 바이러스에 의한 피해였다”고 10일 밝혔다.

연구소측은 웜, 바이러스 피해가 늘어난 데 대해 “자동 감염 기법과 공유폴더를 이용한 감염 기법 등으로 쓰레기편지(스팸메일)가 연속적으로 퍼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곳을 해킹하기 위한 경유지로 학교 전산시스템을 이용한 경우는 지난해 28.7%(331건)를 차지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3.6%(17건)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 사고 건수는 지역별로 서울이 129건(27.2%)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 52건(11%), 강원 51건(10.8%), 경남 46건(9.7%), 전북 34건(7.2%) 순이었다.

기관별로는 초등학교가 160건(33.8%)으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교는 139건(29.3%), 중학교는 93건(19.6%), 국공립대는 81건(17.1%)이었다. 시도 교육청은 1건 뿐이었다.

연구소측은 “중요 자료는 백업하고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며 “패치를 수행하고 불필요한 서비스는 중지시키는 등 수시로 보안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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