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자활후견기관, 간병 등 일자리 지원

  • 입력 2004년 9월 10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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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활후견기관이 파견해 준 간병인의 도움을 받으면서 다시 걸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습니다.”

경기 광주시 삼육재활병원에 입원 중인 조모씨(44·기초생활보장수급자)는 지난달부터 광주자활후견기관이 운영 중인 무료 간병사업의 혜택을 받고 있다.

조씨는 2002년 교통사고를 당해 걷기가 어려울 정도로 고생하고 있지만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간병인을 구한다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요즘은 간병인 김모씨(46·여)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부축해 주며 재활치료를 돕고 식사 및 목욕 보조까지 해주고 있다.

남편의 사업 실패에 이은 이혼 등으로 한때 절망에 빠지기도 했던 김씨도 자활사업에 참여하면서 삶의 의지를 새롭게 다지고 있다.

자활후견기관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예산을 지원받아 일할 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에게 간병 등의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민간단체이다.

이들은 빈곤층 간병, 집수리 등 또다른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면서 그 대가로 후견기관에서 월 65만원을 급여로 받는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광주자활후견기관은 지금까지 저소득층 26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광주자활후견기관 김상헌 관장은 “저소득층이 삶을 개척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을 확대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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