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 ‘주택 매입 임대사업’ 추진

  • 입력 2004년 8월 27일 2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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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주택을 매입해 저소득층에게 공급하는 ‘주택 매입 임대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인천시 박인규 도시계획국장은 27일 “건설교통부가 시작한 주택매입 임대사업의 취지는 좋지만 막상 각 지역에 배당된 물량이 매우 적어 실효성이 낮다”며 “시가 이 사업을 독자적으로 벌여 저소득층 대상의 주택 공급물량을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는 우선 다가구 주택이나 경매로 나온 아파트 등을 사들여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싼 가격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시가 기초생활 수급자 2만5914명에 대한 주거 실태를 조사한 결과 60% 가량이 전·월세와 영구임대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40%는 쪽방과 비닐하우스, 지하셋방 등에 살고 있다.

시는 이 가운데 우선 쪽방 등에 살고 있는 1770가구를 ‘주택 매입 임대사업’ 대상자로 선정해 경매 등으로 사들인 다가구 주택과 아파트를 싼 가격에 공급할 계획이다.

대상자를 지역별로 보면 남구 500가구, 계양구 400가구, 중구 258가구, 동구 256가구, 부평구 150가구, 연수구 26가구 등이다.

시는 이 사업 추진을 위해 지방채를 발행하거나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건설교통부는 주택매입 임대사업을 통해 올해 서울 5개 지역 500가구, 그리고 내년에는 전국 대도시에서 2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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