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기 싫다” 30代, 묻지마 난동

  • 입력 2004년 7월 30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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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새벽 인천에서 30대 남자가 아무 원한관계도 없는 20대 남자를 흉기로 찔러 중태에 빠뜨린 사건이 발생했다.

인천중부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날 김모씨(36·인천 남구 문학동)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0시35분경 중구 월미도 문화의거리 인근에서 친구 2명과 함께 길을 가던 노모씨(24·인천 서구 석남동)에게 다가가 “너희는 바람을 피우지 마라”고 말한 뒤 흉기로 노씨의 배를 찌른 혐의다.

노씨는 인근 인하대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장기가 크게 손상된 상태라 중태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빚 독촉에 시달려 온 데다 최근 부인마저 가출하자 인천 시내의 한 상점에서 흉기를 구입한 뒤 자살하기 위해 월미도를 찾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김에 한 일이라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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