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점이 심상찮다”…1150년중 가장 활발한 활동

  • 입력 2004년 7월 7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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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격히 활발해진 태양의 흑점(검은 부분). 흑점이 많이 나타나는 것은 태양의 활동이 활발해진다는 징조다.-사진제공 BBC방송
최근 급격히 활발해진 태양의 흑점(검은 부분). 흑점이 많이 나타나는 것은 태양의 활동이 활발해진다는 징조다.-사진제공 BBC방송
최근 60년간 태양의 흑점 활동이 과거 1150년 중 가장 활발한 상태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BBC방송이 6일 보도했다.

스위스 취리히의 천문학연구소 소속 과학자들은 최근 그린란드의 얼음을 이용한 태양의 과거 활동을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얼음 속 베릴륨 동위원소를 탐사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 동위원소는 우주선(cosmic rays)에 의해 만들어지고, 지구 표면에 도달하는 우주선의 양은 태양풍(solar wind)의 강도에 따라 결정되며, 태양풍은 태양 흑점주기에 따라 강도가 달라진다. 따라서 태양 흑점의 상태에 따라 얼음 속의 베릴륨 양이 달라진다. 연구팀은 최근 60년 동안 태양 흑점 활동이 과거 1150년 중 가장 활발한 것을 볼 때 현재의 지구 온난화는 태양 활동의 변화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20년 동안은 태양의 흑점 수가 일정했는데도 불구하고 지구 온도가 계속 상승한 것은 온실효과 때문일 것이라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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