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2000년 4·13총선에서 낙선한 직후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택시회사에 취직해 1년 가까이 택시를 몰았다. 윤씨는 당시 박 의원과 1일 2교대 근무 파트너로서 초보 택시운전사 박 의원의 ‘안내자’ 역할을 했다.
또 박 의원은 사납금을 채우기 위해 연장운행을 하는 일이 잦았으나, 윤씨는 한번도 이에 대해 기분 나쁜 내색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윤씨와 택시운전사 생활을 함께하며 동지애가 싹텄다”며 “당시 도움을 준 데 대한 고마운 마음도 있고, 힘들게 살고 있는 윤씨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내가 먼저 비서직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택시운전사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조만간 택시 연료인 액화석유가스(LPG)에 대한 특별소비세 폐지 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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