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추락…배 전복…태풍으로 2명 사망 4명 실종

  • 입력 2004년 6월 20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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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디앤무(천둥과 번개를 관장하는 여신이란 뜻의 중국어)의 영향으로 19, 20일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잇따랐다.

▽인명피해 및 축대붕괴=20일 오후 3시10분경 충북 영동군 심천면 각계리에서 아반떼 승용차가 도로 옆 하천으로 굴러 운전자 등 2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날 오후 7시반경 전북 익산시 성당면 성당포구 네거리 옆 농로에서 주민 서모씨(59)가 운전하던 굴착기가 2m 아래 농수로로 떨어지면서 뒤집혀 서씨가 숨졌다.

이보다 앞서 19일 오후 4시경 전북 군산시 옥도면 십이동파도 북서쪽 6마일 해상에선 보령선적 상아호가 뒤집혀 선장 전병환씨(49)와 선원 곽병렬씨(31)가 실종됐다.

한편 19일 오후 6시반경 전북 익산시 창인동에서 다세대주택 뒤편의 축대가 무너져 6가구 주민 15명이 대피했다.

▽교통사고 및 도로통제=20일 오후 5시50분경 강원 영월군 중동면 석항역에서 2km 떨어진 곳에서 철길 옆 낙엽송이 넘어지면서 고압선을 건드려 강릉발 청량리행 무궁화호 열차의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 6시반경 경북 영주시 풍기읍 중앙고속도로 죽령터널 부근 절개지의 토사가 대구방향 고속도로와 갓길을 덮쳐 차로 일부가 통제되는 등 전국 곳곳에서 도로통제가 잇따랐다.

19일 오후 6시경 경북 의성군 안평면 중앙고속도로에서 안동에서 대구방면으로 달리던 승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분리대를 받아 운전자 전모씨(31)가 숨졌다.

또 이날 낮 12시반경 전북 남원시 덕과면 고정리 전주∼남원 도로에서 버스가 미끄러지면서 1m 깊이의 수로에 빠져 승객 9명이 다쳤다.

▽강수량=기상청에 따르면 20일 오후 11시 현재 강원 동해에 197mm의 비가 내려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어 충북 제천 186mm, 경북 문경 156mm, 강원 대관령 158mm, 영월 147mm 등이었다. 서울의 강수량은 11mm였다.

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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