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시교육청 ‘교육박물관’ 만든다

  • 입력 2004년 6월 2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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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 도시락, 옛날 교복, 책가방 등 과거 학교생활과 관련된 모든 것을 보내주세요.’

부산시교육청은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과거 힘들었던 교육 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기성세대에게는 추억을 되살리기 위해 부산교육박물관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준비단계로 7월부터 1년간 시민들을 대상으로 교육박물관에 전시할 교육사료를 기증받기 위해 시민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당시 학교생활의 모습을 담은 각종 교육기자재와 학생용품들이 대부분 시중에서 사라져 구입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실제로 사용했던 물건들을 전시해 현장감을 높이기 위한 것.

수집대상은 △교과서 참고서 공책 등 학습자료 △교복 교모 운동화 체육복 등 의복류 △책걸상 풍금 흑판 등 교육기자재 △연필 지우개 샤프펜슬 등 학용품 △사진 앨범 등 기록물로 학교생활과 관련된 것이면 무엇이나 상관이 없다.

시교육청은 1년간 수집된 자료를 분석해 교육박물관의 건립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20∼30년 이상 지난 자료나 기자재는 기증이 아니면 현재는 구입할 수 없기 때문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없으면 박물관 설립이 불가능하다.

시교육청은 광고와 함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시민들에게 교육자료 수집을 홍보할 예정이다.

기증자에게는 부산광역시 교육감 명의의 기증 증서를 발급하고 기증품이 전시될 경우 기증자의 성명을 표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자료 접수는 크기가 작은 물품인 경우 시교육청 또는 지역교육청 민원실, 인근 초중고교 행정실, 해운대구 반여3동 위봉초교 내 사료보관소에 직접 접수하거나 소포로 보내면 된다. 차량 운송이 필요한 물품은 시교육청 담당자(051-860-0269)와 협의하면 된다.

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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