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정조대왕 화성 능행차도 세계문화유산 등록 추진

  • 입력 2004년 5월 27일 1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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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는 해마다 조선 정조대왕이 부친 사도세자의 묘를 참배하러 가는 능행차를 재연하고 있다.-동아일보 자료사진
경기 수원시는 해마다 조선 정조대왕이 부친 사도세자의 묘를 참배하러 가는 능행차를 재연하고 있다.-동아일보 자료사진
경기 수원시가 세계문화유산 화성(華城)을 문화뿐만 아니라 기록과 무형 분야에서도 세계유산으로 등록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유네스코에서 인정하는 세계유산은 문화, 기록, 무형 등 3개 유형이며 수원 화성은 1997년 12월 세계문화유산으로 이미 등록됐다.

시는 우선 ‘화성성역의궤(華城城役儀軌)’(10권)와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10권)가 세계기록유산으로 손색이 없다는 판단이다.

앞의 책은 화성 축성 당시의 물품, 비용, 인부 이름, 복무 일수까지 모든 사항을 꼼꼼히 기록한 책이고 후자는 정조대왕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수원행궁에서 치른 8일간의 행적을 낱낱이 기록하고 있다.

시는 유네스코 등록을 위해 두 책자를 영어로 번역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과 정조대왕의 화성 능행차 역시 조선시대의 큰 행사로 무형유산으로서의 가치가 높다는 것.

시는 이 행사들을 무형유산으로 등록하기 위해 현재 소규모로 재현 중인 이들 행사를 기록에 적힌 대로 말과 행사인원 등을 늘리고 전문적이고 체계를 갖춘 대규모 행사로 확대할 방안이다.

시 화성사업소 김준혁 학예연구사는 “서울대 규장각과 공동으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 후 문화재청을 거쳐 2006년 6월경 유네스코에 접수할 예정”이라며 “2007년 유네스코 심사를 통과하면 화성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문화 기록 무형 등 3개 유형을 모두 갖추는 세계유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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