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세계속의 한국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2002년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1만1400달러로 2001년 세계 52위에서 49위로 세 단계 올라갔다. 이 보고서는 세계은행(IBRD)의 ‘2004년 세계 발전지표’를 기초로 작성됐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세계 6위인 미국(3만5400달러)과 7위인 일본(3만4010달러)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또 홍콩(2만4690달러) 싱가포르(2만690달러)의 절반 수준이며 그리스(1만1660달러) 포르투갈(1만720달러)과 비슷했다.
세계 1위는 버뮤다로 약 4만달러로 추산되지만 정확한 금액은 나오지 않았다.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960달러로 136위에 그쳤다.
연미숙(延美淑) 한은 국민소득팀 과장은 “올해 4월 한국의 국민소득 기준연도를 2000년으로 바꾸면서 개편 전 9930달러였던 2002년의 1인당 국민소득이 1만1400달러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국가의 경제규모를 보여주는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한국이 2002년에 5430억달러였다. 세계 순위는 11위로 2002년의 12위에서 한 단계 상승했다.
미국은 10조2070억달러로 세계 1위였으며 일본(4조3240억달러) 독일(1조8760억달러) 영국(1조5110억달러) 프랑스(1조3620억달러) 중국(1조2340억달러)이 2∼6위를 차지했다.
각국의 물가수준을 고려해 실질적 구매력을 환산한 ‘구매력 평가(PPP) 1인당 국민소득’은 한국이 1만9470달러로 세계 41위였다. 이 기준으로 미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3만6110달러, 일본은 2만7380달러였다.
또 구매력 평가 방식으로 환산할 경우 중국의 경제규모는 5조7920억달러로 일본(3조4810억달러)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였다.
▼국민총소득(GNI)▼
한 나라의 국민이 일정기간 생산 활동에 참여해 벌어들인 소득의 합계. 한국의 자본이나 노동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에서 외국 자본과 노동이 국내에서 벌어간 소득을 뺀 것을 국내총생산(GDP)에 더해 산출한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주요 국가의 1인당 국민소득 | 국가 | 순위 | 1인당 국민소득 |
버뮤다 | 1 | 약 4만 |
룩셈부르크 | 2 | 3만9470 |
노르웨이 | 3 | 3만8730 |
스위스 | 4 | 3만6170 |
리히텐슈타인 | 5 | 약 3만6000 |
미국 | 6 | 3만5400 |
일본 | 7 | 3만4010 |
영국 | 13 | 2만5510 |
홍콩 | 16 | 2만4690 |
독일 | 22 | 2만2740 |
프랑스 | 24 | 2만2240 |
싱가포르 | 24 | 2만 690 |
이탈리아 | 30 | 1만9080 |
한국 | 49 | 1만14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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