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4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입시 및 보습학원, 개인 및 그룹과외 등이 포함된 사교육산업의 총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감소했다.
이처럼 사교육산업 생산액이 줄어든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4·4분기(―11.5%) 이후 5년3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1·4분기 10.8%, 2·4분기(4∼6월) 13.0% 등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사교육산업은 하반기 들어 3·4분기(7∼9월) 3.7%, 4·4분기(10∼12월) 5.6%로 성장세가 둔화된 데 이어 올해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사교육산업이 포함된 전체 교육서비스업의 실질 총생산액도 7조3169억원으로 지난해 4·4분기의 7조3883억원에 비해 1.0% 감소했다. 교육서비스업 총생산액이 전 분기에 비해 감소한 것은 2000년 1·4분기(―0.6%)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교육서비스업 총생산액은 1999년 4·4분기 6조3909억원에서 2000년 1·4분기 6조3510억원으로 줄어든 뒤 2003년 4·4분기까지 계속 늘어났다.
박진욱(朴鎭旭) 한은 국민소득팀 차장은 “경기침체의 장기화가 교육서비스업 위축의 주된 원인”이라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늘고 4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교육방송 실시를 앞두고 고교생들의 학원 수강이 크게 줄면서 사교육산업이 더 많이 위축됐다”고 말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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