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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20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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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주당 18시간도 일하지 못해서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갖고 싶어 하는 ‘추가취업 희망자’가 지난달 13만명으로 1년 전인 지난해 4월의 8만8000명에 비해 47.7%(4만2000명)나 증가했다.
추가취업 희망자는 2001년 4월 12만7000명에서 2002년 4월 10만5000명으로 줄어드는 감소세를 보이다 올 4월 급증세로 돌아섰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3·4분기(7∼9월)에 월평균 10만5000명으로 전 분기 대비 4.0% 늘어나며 증가세로 돌아선 뒤 4·4분기(10∼12월)엔 11만2000명, 올 1·4분기(1∼3월)엔 12만9700명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전체 18시간 미만 취업자도 지난해 3·4분기 69만4000명에서 지난해 4·4분기 67만2000명으로 약간 줄었으나 올 1·4분기엔 77만7000명으로 급증했다.
18시간 미만 취업자 중에서 더 일하고 싶어 하는 추가취업 희망자의 비중은 올 4월 19.8%로 지난해 동월의 16.4%에 비해 3.4%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실업률은 3.3%에서 3.4%로 0.1%포인트 높아졌다.
최연옥(崔然玉) 통계청 사회통계과 서기관은 “일감이 부족해서 주당 18시간 이상 일하지 못하는 경우는 실업자가 되기 직전의 불완전 취업자”라며 “추가취업 희망자가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고용의 질이 악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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