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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5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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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 회장은 광복회에 “지난해 2월 회장 취임 이후 받은 모든 월급과 보훈연금 등 5000만원을 ‘광복회 장학기금’으로 기탁하겠다”고 밝혔다.
광복회는 독립유공자의 손자녀 및 증손자녀 중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불구하고 보훈관련법상 정부의 교육지원 혜택을 받지 못하는 학생 70여명을 매년 선발해 30만∼100만원씩의 장학금을 주고 있다.
김 회장은 “민족정기를 바로세우기 위해선 독립유공자와 유족에 대한 예우가 다른 어떤 보훈대상자보다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개인적으로나마 그들을 돕고 독립유공자 유족 돕기 운동이 확산되길 바라는 마음에 장학금 기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일본 리쓰메이칸(立命館)대 재학 중 재일학생 민족운동 비밀결사단체인 ‘조선민족고유문화유지계몽단’에 가입해 활동했으며 1944년 광복군에 입대한 뒤 미국 제14항공단에 파견돼 광복군 무전기술 교재 및 한글 무전암호문을 제작했다. 45년 3월부터 49년 6월까지 김구(金九) 선생의 비서로 일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고 99년 한국광복군동지회 회장을 지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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