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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5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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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원들은 이날 낮 12시30분경부터 서울 강서구 염창동 한솔과 경기 용인시 동백지구 등 공사현장의 타워크레인 위에 올라가 밤새 ‘고공 농성’을 벌였다.
노조원들은 5, 6명씩 조를 지어 크레인 위에 올라가 △2003년 단체협약 이행 △불법파견 금지 △근로계약서 체결 △연월차수당과 퇴직금 지급 △14.4% 임금 인상 등을 요구했다.
이 때문에 일부 현장이 공사에 차질을 빚었지만 이날이 휴일이어서 공사를 중단한 현장이 많아 실질적인 피해는 크지 않았다.
타워크레인노조는 사용자 대표인 한국타워크레인협동조합과 한국타워크레인안전관리협회가 협상에 응하고 노조의 요구사항을 수용할 때까지 농성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아직 이들을 물리적으로 끌어내릴 계획은 없다”며 “협상이 진행되는 것을 살펴보며 방침을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노조원들의 추가 점거를 막기 위해 건설 현장 곳곳에 4000여명의 경찰을 배치하고, 이미 농성에 들어간 크레인 주변에는 투신 등 돌발사태에 대비해 매트리스를 설치했다.
한편 3일과 4일 서울대에서 농성을 벌이던 노조원 800여명 중 기습 농성에 투입된 480여명을 제외한 나머지 300여명은 5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주공아파트건설 현장에서 집회를 연 뒤 이날 오후 서울대로 돌아가 농성을 계속했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정세진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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