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밖’… 2003년 아동학대 신고건수 역대최고

  • 입력 2004년 5월 4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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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침체와 가정해체의 영향으로 아동학대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중앙아동학대예방센터(예방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학대 신고건수는 3536건으로 2001년 2606건, 2002년 2946건에 이어 꾸준히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중 실제 아동학대로 밝혀진 사례는 2921건에 달했고 잠재위험 사례도 343건이나 됐다.

사례별로 보면 신체학대가 347건, 정서학대 207건, 성학대 134건 등이었으며 방임과 유기가 각각 965건, 113건으로 비교적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발생빈도는 ‘거의 매일’이 전체 2921건 중 977건으로 가장 많았고 ‘2, 3일에 한 번’ 493건, ‘일주일에 한 번’ 416건 순으로 나타났다. 또 피해아동의 가족 유형은 일반가정(696건)보다 편부나 편모가정(1434건)이 월등히 많았다.

한편 가해자는 친아버지와 친어머니가 각각 1607건, 651건을 차지했으며 계부와 계모는 각각 22건, 138건에 불과했다.

예방센터 박병기(朴炳基) 교육홍보팀장은 “경기가 어렵고 가정해체가 이뤄지면서 방임이나 정서학대 유형이 증가하는 등 아동학대도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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