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을 정치인에 비유하지 말라”

  • 입력 2004년 4월 26일 14시 59분


"이순신을 정치인에 비유하지 말라"

"이순신 같은 인물을 왜 정치인과 비교해야 하죠? 연예인이라면 몰라도…."

충남 아산의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는 충무공 탄신 459주년(28일)을 앞두고 전국 중고교생 1200명을 대상으로 이순신 장군을 닮은 정치인을 물은 결과, 54.3%가 '이순신 같은 위인은 정치인과 비교할 수 없다'고 답했다고 26일 밝혔다.

예시 없이 설문지에 직접 써넣도록 한 주관식인 이 항목에서 일부가 '노무현'(10.9%), '정동영'(5.8%), '김대중'(4.4%) 등을 들었지만 다수는 '감히 비교하지 말라'고 답했다.

이순신과 가장 비슷한 이미지를 가진 연예인을 묻는 질문에는 '최수종'(39%), '최민수'(4.0%), '임호'(3.2%), '신구'(2.7%) 순으로 답했다. 이 항목 역시 주관식이었지만 '감히 비교할 수 없다'는 식의 답변은 전혀 없었다.

이순신 동상 이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80.8%가 '반대한다'고 답했으며 반대 이유로는 특히 여성을 중심으로 '이전 비용 때문'이라는 답변이 17.8%로 가장 많았다.

'우리나라 대표 위인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65.5%가 '세종대왕', 23.1%는 '이순신', 2.7%는 '유관순'이라고 응답했다.

이순신의 본받을 점에 대해서는 36.0%가 '충효정신', 31.4%는 '뛰어난 전술전략', 22.1%는 '천재적 창의력(거북선 제작)', 7.0%는 '위대한 인격'을 꼽았다.

아산=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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