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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23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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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최근 3년 동안 서울 소재 대학 편입학시험에서 274차례나 ‘커닝’을 알선해 준 주모씨(30·구속)와 박모씨(26·구속)가 지난해와 올해 토익과 텝스에서도 무전기를 이용한 커닝을 주선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커닝을 통해 K대에 편입학한 신모씨(26)가 2월 22일 실시한 토익에서 955점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신씨로부터 “편입학시험처럼 주씨의 도움을 받았다”는 진술을 얻는 등 5명으로부터 관련 진술을 확보했다는 것.
경찰은 주씨에게 수백만원을 주고 편입학시험 커닝을 한 83명 중 29명이 토익을 치렀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 중 600점 이상을 받은 23명을 대상으로 또 다른 부정행위가 있었는지를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중 950점 이상을 받은 사람이 8명이었으며 900∼950점 미만 5명, 850∼900점 미만 3명으로 조사됐다. 임승택 사이버테러대응센터장은 “편입학 커닝 합격자 중 상당수가 토익과 텝스에서 고득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들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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