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이 함께]‘농촌의 향기 물씬’ 자연학습장 강화도

  • 입력 2004년 4월 22일 18시 21분


코멘트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인돌과 팔만대장경 판각 사적지가 있는 ‘역사의 섬’, 강화도.

이곳은 문화유산의 보고(寶庫)로 유명하지만 살아있는 자연학습장이기도 하다.

요즘에는 인삼 맛이 감도는 독특한 맛의 순무와 쑥 버섯 고구마 등 강화 특산품의 성장과정을 구경하거나 수확하는 농사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농경문화 감상=지난해 인천 강화군 불은면 삼성리에 문을 연 강화군농업기술센터(ganghwa.go.kr·032-937-0011) 내 강화농경문화관에 가면 강화특산품을 비롯해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의 농기구, 강화의 옛 지도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쟁기 따비 가래 용두레(물 푸는 기구) 등 농기구를 구경하고 화문석 인삼 순무 등 특산품도 구입할 수 있다.

일품벼 추정벼 향남벼 등 여러 종류의 쌀과 감자 잎, 사자발 약쑥, 동충하초 등의 식물 표본도 전시돼 있다. 현미경을 통해 양파 세포를 관찰하거나 조직배양실에서 식물 실험도 할 수 있다.

명절을 제외하고 연중무휴(개관시간은 오전 9시반∼오후 5시반)로 운영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강화군농업기술센터 김삼순 관광농업팀장은 “관람객에게 농촌체험 학습과 강화지역 탐방코스도 안내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용두레마을 체험=농업기술센터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내가면 황청1리 용두레마을은 농촌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곳.

이곳에 가면 전국민속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던 이 마을의 전승민요를 배울 수 있다. 이 민요는 낮은 곳에 있는 물을 용두레를 이용해 천수답에 퍼 올리면서 부르던 노래.

마을에서는 들나물 채취, 연 만들기, 경운기 타고 갯벌 답사하기, 장 담그기 등을 할 수 있다. 강화 쌀, 밴댕이, 순무김치 등 무공해 토속음식도 맛볼 수 있다.

식사와 농사체험을 위한 비용은 1인당 7000∼1만5000원. 농가에서 숙박도 가능하다. 032-932-7050∼2

▽테마 탐방=농업기술센터에서는 순무 버섯 쑥 등 특산물을 산지에서 직접 캐거나 구입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순무 작목반이 많은 강화읍 옥림리의 순무 밭을 비롯해 순무김치공장인 ‘순무골’(선원면 연리)과 ‘강화 섬 김치’(선원면 선행리), 3곳의 버섯 재배농장 등을 탐방코스로 추천하고 있다.

쑥 가공공장인 ‘산애들애’(선원면 냉정리)에서는 사자발 약쑥과 뜸쑥, 쑥 환 등을 구입할 수 있다.

곤충을 기르기도 하고 분양도 하는 ‘벅스투유’(강화읍 국화리·www.bugs2u.com·032-934-9405)도 둘러볼 만하다.

이곳의 전시실에서 1000여종 8000여점의 희귀 곤충표본을 관람할 수 있다. 또 곤충생태실에서는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등의 생태를 살펴보고 곤충표본 제작 및 현미경 관찰 실습을 할 수 있다.

강화=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