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북]'탄핵후폭풍' 민주 단체장 줄줄이 탈당

  • 입력 2004년 3월 15일 2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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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입후보 예정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유권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지역의 선거 분위기와 후보들의 움직임 등을 독자 여러분들에게 보다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총선현장’ 코너를 신설합니다. 》

○…광주 전남지역 민주당 출신 광역 및 기초단체장들이 잇따라 탈당하고 무소속 단체장들까지 열린우리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정가에 탄핵 후폭풍이 불고 있다.

열린우리당 전남도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민주당을 탈당한 윤동환 강진군수가 15일 입당했고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박태영 전남도지사와 송병태 광주 광산구청장, 서삼석 무안군수 등이 이번주 내 입당할 예정이다.

또 민주당 소속 단체장 가운데 김종식 완도군수를 비롯해 이석형(함평), 전경태(구례), 김인규(장흥)군수가 탈당을 고려중이며 무소속 신정훈 나주시장, 진종근 고흥군수, 최형식 담양군수, 민화식 해남군수도 열린우리당 입당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출신 단체장들의 탈당 러시에 민주당 광주전남 시도지부는 긴급 대책회의를 갖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민주당 현역의원과 민주당 출신 전남도의회 의원 41명은 이날 각각 기자회견과 의원총회를 열고 “민주당과 도민에게 배신의 돌을 던지고 개혁이라는 명분으로 열린우리당 입당한 사람들은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열린우리당은 총선을 앞두고 단체장 빼내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북 도내 경선에서 개혁성이 강하고 젊은 후보들이 중량급 후보들을 잇달아 물리치고 당선되고 있다.

13일 전주화산체육관에서 실시된 열린우리당 전주완산 ‘을’ 선거구 후보 경선에서 재야운동과 시민단체 활동을 해온 이광철씨(49)가 당선됐다. 7일 열린 민주당 남원 순창 지구당 후보 경선에서도 경향신문 정치부 차장을 지낸 이용호(44)전 국무총리실 공보국장이 조찬형 이종률씨 등 전직 국회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대통령 탄핵정국이 이번 총선의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전북 도내 각 선거구의 판세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북은 10개(이번 총선은 11개로 개정)선거구 가운데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현역의원 비율이 6대4인데 도민들 사이에 대통령 탄핵 반대 분위기가 많아 민주당 후보와 당 관계자들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여기에 강현욱 도지사가 11일 민주당을 탈당, 열린우리당에 입당한데 이어 2∼3개 지역 무소속 군수들이 열린우리당에 입당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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