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웹호스팅회사 차린 컴퓨터공학도 김명희씨

  • 입력 2004년 3월 15일 1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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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하고 싶은 일이 있고, 그 분야에서 어느 정도 경험과 자신감이 있다면 취업보다는 창업을 택하세요.”

올해 경일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김명희(金明姬·24)씨는 지난해 10월말 사업자 등록증을 낸 뒤 이달 초 경일대 창업보육센터 내에서 ‘엔 로드’라는 상호로 창업을 했다.

그는 지난해 여름방학 때 전공을 살려 취업했던 직장(초봉 월 150만원)에 두 달 정도 다닌 이후 하고 싶은 일을 직접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창업을 결심했다.

창업비용은 웹호스팅 서버와 프린트, 창업보육센터 입주비 등 300만원 정도가 소요됐다.

이 업체의 아이템은 홈페이지 제작과 호스팅 서비스, 컴퓨터 및 관련기기 유통 등으로 그는 주로 영업과 웹디자인 업무 등을 맡고, 경일대 선배인 손영진씨(25)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필요할 경우 프리랜서를 활용하기도 한다.

그동안 대구의 태전초등학교와 매호초등학교 등의 홈페이지 제작을 맡아 100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현재 3개 업체에 제안서를 제출해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

김씨는 “내가 벌어서 대학을 다녀야 했기 때문에 아르바이트는 안 해본 것이 없었다”며 “전공 분야에서 실력이 쌓이면서 개인 홈페이지 제작 등의 아르바이트를 했으며 창업을 하면 좀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대학 측이 ‘창업동아리 특별지원 프로젝트’의 하나로 종자돈을 지급하자 이를 받아 창업동아리인 ‘엔 로드’를 결성하기도 했다.

김씨는 “우리가 만든 학교 홈페이지는 교사와 학생 등이 개별적으로 게시판 등을 만들고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 자금이 모이면 웹ERP(데이터베이스 관리프로그램)를 개발하고, 졸업하는 동아리 후배들을 모두 영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경산=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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