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초등 저학년…기초부터 차근차근 “흥미 키워라”

  • 입력 2004년 3월 15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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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주요 과목에 대한 공부를 차근차근 해둬야 학습 능률을 높일 수 있다.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풀고 있는 어린이들. 동아일보 자료사진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주요 과목에 대한 공부를 차근차근 해둬야 학습 능률을 높일 수 있다.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풀고 있는 어린이들. 동아일보 자료사진

공부는 공든 탑을 쌓듯이 차근차근 해 나가야 실력을 키울 수 있다. 하루아침에 높은 수준에 도달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특히 공부의 기본이 되는 주요 과목들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기초를 착실히 닦아 놓는 것이 유리하다. 주요 과목의 학습법을 알아보자.

▽국어=이해력과 사고력을 높이기 위한 필수 과목이다. 따라서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등 4개 영역을 골고루 배우는 것이 좋다. 말하기와 듣기를 통해 의사소통 능력을 키운 뒤 읽고 쓰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읽기와 쓰기는 독서와 일기쓰기를 통해 기본을 닦을 수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생의 독서를 지도할 때 부모들은 아이의 연령보다는 수준에 맞는 책을 골라 줘야 한다. 입학 전에 책을 많이 읽지 않은 아이라면 그림이 많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부모가 아이에게 책을 먼저 읽어준 다음 그 내용을 간추려 들려주면서 천천히 책에 대해 흥미를 갖도록 이끌어야 한다.

일기는 쓰기 능력의 기초를 마련해 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역할이다. 아이와 하루 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글감 찾기를 도와주면 일기쓰기가 쉬워진다. 자녀가 쓰고 난 뒤에는 부모가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

읽기와 쓰기 영역은 저학년 때 기초를 닦아야 고학년이 되어서도 어려움이 없다.

▽영어=영어 공부는 어렵지만 한 번 배워두면 오랫동안 활용할 수 있으므로 아이들이 흥미를 갖도록 해야 한다.

아이들이 영어에 흥미를 갖게 하려면 리듬감 있게 노래를 부르며 손짓, 발짓 등 신체를 동원해 가르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아이들도 따라하게 된다. 틀리더라도 바로 지적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아이가 깨닫도록 해 동기유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학습에서 중요한 것은 리듬, 액센트, 억양 등 소리의 특성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말의 의미가 아니라 소리의 특성에 익숙해지는 것이 우선이다.

그냥 테이프만 틀어줄 게 아니라 생활 속에서 아이가 자주 영어를 쓰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아침 저녁으로 아이와 영어로 인사를 하는 것도 좋은 학습법이다. 또 영어가 들어간 그림이나 사진을 아이가 자주 다니는 곳에 붙여 놓고 보게 한다.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순간마다 그림을 영어로 말해 주면 효과적이다.

영어에 자신감이 생기게 하려면 소리의 기초를 튼튼하게 닦은 뒤 차근차근 가닥을 잡아가며 영어에 노출되도록 해야 한다. 아무리 많은 단어와 문장을 외우고 문법을 공부하더라도 영어의 소리를 우리말 번역 과정 없이 그림으로 떠올리는 연상력 훈련이 되지 않으면 영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없다. 영어학습은 연상력 훈련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수학=수학을 좋아하는 어린이는 그리 많지 않다. 수학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학과 친해지게 하는 것이다. 여러 가지 교재를 풀게 하거나 능력에 맞지 않는 학습지를 택하다 보면 어린이들이 싫증을 느끼게 되고 학력 능력 향상은 기대하기 어렵다.

수학은 앞의 내용을 이해 못하면 뒷부분을 이해할 수 없는 계통 학문이므로 모르는 부분을 남겨 두고 뒤로 넘어가면 학습 시간만 늘어난다. 이해 못한 부분은 몇 번이고 되돌아가서 반복학습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부모와 교사가 어린이 스스로 수학에 대해 흥미와 자신감을 갖도록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한다. 정답을 구하기 위한 공식화된 방법은 어린이의 창의성을 저해한다는 점을 잊지 말고 다양한 질문을 통해 스스로 해결 방법을 찾도록 유도한다.

학습 교재를 고를 때도 가급적 글 위주의 추상적인 설명으로 된 교재 보다는 시각적 효과를 고려해 다양 한 자료를 담은 교재를 선택해야 한다. 또 너무 어려운 내용만을 자주 공부하면 싫증이 나 오히려 학습에서 멀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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