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북 초중고생 51% “교실 춥다”

  • 입력 2004년 3월 5일 22시 07분


코멘트
경북지역 초중고 학생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겨울철에 교실에서 추위에 떨며 수업을 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전교조 경북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2일부터 6일 동안 학생 1013명과 교사 138명을 대상으로 교실 난방과 건강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생 중 41%가 ‘춥다’고 밝혔고, 10%는 ‘매우 춥다’고 응답했다.

이에 반해 45%는 ‘적당하다’고 말했고, ‘덥다’(3%)와 ‘너무 덥다’(1%)는 답변도 있어 교실 난방상태가 학교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으며 개인별 체감온도도 다른 것으로 풀이됐다.

전교조 측은 또 같은 기간에 7개 교실을 대상으로 측정한 평균온도는 1교시가 11.7도, 4교시가 15.4도 등으로 적정 실내온도(18∼20도)를 훨씬 밑돌았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가장 추운 교실인 C중 1학년 교실은 외부온도가 다소 올라가는 4교시에도 평균 10.5도에 그쳤고 가장 따뜻한 교실인 S중 1학년 교실도 1교시에는 평균 16.3도였다는 것.

이번 설문조사에서 학생의 41.4%와 교사의 24.6%는 ‘교실에 연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특히 연통 없는 석유난로를 사용하는 교실의 경우 학생과 교사의 60% 이상이 두통을 호소하거나 가스냄새가 난다며 난방 방식을 바꿔줄 것을 희망했다. 전교조 경북지부 관계자는 “학생과 교사의 건강 및 효율적인 수업을 위해 적정한 난방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경북지역 초중고의 난방기구 중 연통 없는 석유난로가 가장 많아 이를 시급히 교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성진기자 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