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학 2월 입학식 "딱이네요"…대전-천안대등

  • 입력 2004년 2월 27일 2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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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입학식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학기 초 어수선한 분위기를 일찍 다잡기 위해 2월에 입학식을 치르는 대학이 늘고 있다. 오리엔테이션은 입학식과 동시에 실시해 번거로움은 덜되 내실 있게 치르는 경향이다.

▽늘어나는 2월 입학식=충남 천안대는 지난해까지 3월 초에 치르던 입학식을 올해는 2월 26, 27일 양일간 치렀다. 지난해부터 2월로 입학식을 앞당긴 아산의 순천향대는 올해의 경우 25일 치렀다.

대전의 경우 대전대 우송대 등이 수년전부터 2월에 입학식을 치르고 있다.

입학식을 앞당기면 3월 초부터 수업 분위기가 안정되는 것이 장점. 입학식을 3월에 하면 길게는 초순 전체를 행사 분위기 속에 들뜬 상태에서 보낼 가능성이 많다.

한 대학 관계자는 “상당수 대학들이 2월 말까지 추가 모집을 하기 때문에 입학식을 미리 치러 학생 유동을 막아보자는 취지도 있다”고 전했다.

▽달라진 오리엔테션=2월 졸업식을 치르는 학교들은 대부분 오리엔테이션과 입학식을 동시에 치러 번거로움을 덜었다. 오리엔테이션은 3월 입학식에 앞서 2월 말에 치르는 것이 통례였다.

천안대는 지난해까지 학교 강당에서 치렀던 오리엔테이션을 올해는 학부별로 나눠 1박 2일로 강원도 홍천의 D리조트에서 실시했다. 학교 관계자는 “설원에서 스키를 타며 학교에 대한 소속감을 키우는 형태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순천향대는 입학식 직후 곧바로 이어진 오리엔테이션에 학부모를 참여시켰다. 이 학교 관계자는 “요즘 부모들은 자녀가 한둘 밖에 없어 대학생이 돼도 ‘품안의 자식’으로 여기기 때문에 안심하지 못한다”며 “행사를 본 부모들은 이런 불안을 떨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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