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훈고 학부모대책위 "소송참여 희망자 급증"

  • 입력 2004년 2월 27일 1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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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 충훈고 배정 학부모들의 학교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자 이 학교에 배정된 다른 학부모들도 본안 소송에 참가하기로 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 했다.

학부모대책위 민병권 위원장(48)은 27일 “가처분 신청을 낸 166명 외에 70여명의 학부모들이 본안 소송에 참가할 예정”이라며 “교육청은 하루속히 재배정 방안을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또 충훈고의 설립과정부터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고 감사원에 학교 설립 전 과정에 대해 국민감사를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27일 오후 2시부터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가한 150여명의 학부모는 “기본시설도 갖추지 않은 학교에 배정해놓고 우리를 평준화정책 파괴범으로 몰고 있다”며 교육청을 비난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재배정 불가 방침을 거듭 밝히고 3월 30일 이후 등록하면 정규 수업일수가 모자라 학력인정을 받지 못하게 된다며 학부모들을 설득해 등록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도교육청은 만일 본안소송에서 배정취소 판결이 나면 이들을 전학 조치할 방침이며 이르면 28일 서울고법에 수원지법의 가처분 인용 결정에 대해 항고하기로 했다.

한편 충훈고는 3월 3일 입학식을 여는 등 정상 개교할 예정이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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