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 횡단 60代 들이받은 기관사 수고수습 나섰다 다른열차에 '쾅'

  • 입력 2004년 2월 5일 00시 20분


4일 오후 7시23분경 서울 전철 1호선 신도림역과 구로역 중간 지점에서 공사장 인부 김모씨(61)와 전동차 기관사 문모씨(44)가 차례로 열차에 치여 숨졌다.

철도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21분경 신도림역 인근 가로공원의 지하차도 공사를 하던 김씨가 철도를 건너던 중 문씨가 운전하던 용산발 주안행 1호선 전동차에 치여 숨졌다.

기관사 문씨는 사고가 발생하자 전동차에서 내려 사건을 수습하려다 오후 7시23분경 서울행 새마을호 열차에 치여 숨졌다.

철도청 관계자는 “열차 사고가 발생하면 비상 정차하고 기관사가 선로에 내려 사태를 수습하는 게 원칙”이라며 “문씨가 경황이 없어 새마을호 열차를 보지 못해 사고를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서울 전철 1호선 전동차와 열차 운행이 20여분간 중단됐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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