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경북 科技院’ 입지선정 논란

  • 입력 2004년 1월 25일 17시 38분


대구경북 과학기술연구원(DKIST)의 입지 선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영남대 대구대 대구가톨릭대 경일대 대구한의대 등 5개 대학 총장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대구시가 DKIST 후보지로 대구 달성군 현풍을 선정한 용역 결과에 문제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이들은 “DKIST 연구진은 포항공대 금오공대 경북대 영남대 등의 이공계 교수들이 주축을 이룰 것”이라며 “대학과 연계성을 고려하면 경산지역이 DKIST의 최적지”라는 입장을 정리했다. 이들은 경산 지역이 교통이 편리한데다 13개 대학이 위치한 학원도시여서 과학기술 연구 인력과 시설이 풍부해 산학연 연계가 쉽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에 후보지를 재고(再考)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연구진 300명으로 구성될 DKIST는 정보통신, 나노, 생명과학기술 등 첨단산업과 응용산업을 연구하는 기관으로 국비 등 총 588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대구시는 달성군 일대에 추진 중인 테크노폴리스 프로젝트와 연계해 DKIST를 달성군에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최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에 용역을 맡긴 대구테크노폴리스 조성 기본계획안을 공개, ‘대구테크노폴리스’는 달성군 현풍면에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은 그 중심부에 두어야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대구테크노폴리스(164만평)는 대구를 동남권 연구개발의 중심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시가 올해부터 2015년까지 1조8109억원을 투입해 추진하기로 한 프로젝트.

시 관계자는 “현풍 신도시 예정지역의 경우 산업단지와 연계가 가능하고 대부분 농업용지라 개발이 쉬울뿐더러 대전∼대구∼광주 간 내륙 연구개발 거점 형성에도 유리해 입지조건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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