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도술씨 차명계좌 추가 포착… 김성래씨 대출과정 조사

  • 입력 2004년 1월 20일 16시 34분


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 중인 김진흥(金鎭興) 특별검사팀은 최도술(崔導術) 전 대통령총무비서관 등이 추가로 차명계좌를 운영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를 집중 추적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20일 “현재 계좌 추적과 압수수색을 통해 최 전 비서관 등 주요 관련자의 새로운 차명계좌를 밝히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검찰 조사에서 밝혀지지 않은 추가 차명계좌에 대한 단서를 포착했음을 시사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최 전 비서관, 이광재(李光宰) 전 대통령국정상황실장, 양길승(梁吉承) 전 대통령제1부속실장 등에 대한 재산 보유 현황 및 재산 변동 내용도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성래(金成來·여·구속) 전 썬앤문그룹 부회장이 사기대출을 받은 농협자금 115억원 중 일부가 정치권에 제공됐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와 관련해 김 전 부회장측에 115억원을 대출해준 농협 서울 원효로지점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관련자들에 대한 본격적인 계좌 추적에 나섰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장강명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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