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원전 5호기 방사능 유출…결함 알고도 이틀간 계속 가동

입력 2003-12-29 18:26수정 2009-09-28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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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원자력발전소 5호기의 터빈 건물 집수조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29일 발전이 중단됐다.

한국수력원자력 영광원자력본부는 27일 방사성 물질이 유출된다는 것을 알고도 유출 지점 등을 발견할 때까지 원전의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이틀간 원전을 가동해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영광원전측은 27일 오후 5시경 원전 5호기 냉각수 공급계통(2차 계통)인 터빈 건물 북쪽 집수조 경수(輕水)에서 방사성 물질인 코발트(Co)와 망간(Mn) 등이 검출돼 관련 설비를 차단하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영광원전측은 이날 오전 11시 발전량을 줄이기 시작, 오후 6시경 가동을 중단했다.

영광원전 관계자는 “원자로가 있는 1차 계통의 방사능이 포함된 냉각재가 2차 계통으로 흘러들어간 뒤 바다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유출량은 연간 기준치인 0.03mSv의 10만분의 1 수준으로 인체 및 원전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영광원전측은 방사성 물질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돼 집수조를 차단하고 해당구역을 임시 방사능 관리구역으로 설정, 한국원자력기술연구소와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영광원전 민간환경감시센터 등 환경단체는 “5호기는 사고로 발전이 5차례나 중단됐다”면서 “방사성 물질이 누출된 것은 원전의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광=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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